마리의 통증계수

[쓰레번역]부랄 맞았을 때와 생리통 중 어느쪽이 더 아픈지 진지하게 토론

어차피 결론이 나지 않을 토론이긴 하지만, 나름 흥미롭다. ㄲㄲ

68번 답변을 읽고 박장대소.
41번 답변을 보니 남성의 그 고통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.



* * *
마리의 통증계수

배탈: 아래의 다른 증상들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 같아 비교용으로 써 본다. 일반적으로 통증계수 1 미만. 아주 심한 배탈은 2 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, 배탈의 경우 통증의 요소와 함께 미묘한 배설의 욕구...가 느껴지기 때문에 순수한 통증이라고 말하기 어렵다. 또한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면 고통이 상당히 감소되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편.

생리통: 한창 심하던 예전에는 7~9로 이틀 내지 사흘간 지속-누워서는 도저히 잠들 수 없어 앉은 채로 상체를 엎드려 배를 접다시피 하고서 깜박깜박 자곤 했다. 그래도 학교에 결석하거나 조퇴한 적은 없다. 자율학습 시간에도 지독하게 공부를 했던 것 같다. 돌아보니 나도 꽤 독한 녀석이었군; 생리통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 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. 생리 때가 되면 '이번에는 또 얼마나 아플 것인가...' 하며 두려움에 떨곤 했다. 요즘처럼 거의 안 아플 때는 통증계수 1~2 정도로 하루이틀 정도 지속. 이건 개인차가 심해서,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기절하고 토하는 사람도 봤다. 생리통은 둔한 통증으로 뻐근하게 아랫배가 아프다. 내 경우 아랫배의 통증을 중심으로 허리가 뻐근한 느낌이 있다. 나는 생리통이 약해지고 나서는 배란통이 생겼는데, 배란통도 생리통과 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날카로운 느낌.

위경련: 7~8 정도. 위경련의 통증은 배 윗부분이 쥐어짜는 듯 날카롭게 아프다. 순간적인 통증은 상당한데, 구토를 동반하는 위경련의 경우 일단 토하고 나면 좀 낫다. 구토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 수시간 통증이 지속된다. 의사에게 들은 바로는, 위경련이 있을 때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. 나는 담즙이 역류하여 위경련을 수차례 겪고 난 후, 역류한 담즙 때문에 통증계수 1~2 정도의 위염이 생겼다.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 체중이 2kg 줄었었다. 나는 체중이 쉽게 늘거나 줄지 않는 체질이라, 이 정도면 상당한 타격이다.

요로결석: 8~11 정도. 통증계수 10이 넘으면 차라리 기절하고 싶어진다. 새벽에 요로결석의 통증으로 잠이 깨어 119 구급차에 실려가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었던 적이 있는데, 이건 도대체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. 정신까지 혼미해져 나 자신이 아니라 통증이 존재하는 느낌. 응급실 형광등 아래에 누워 신음만 했다. 신음이라도 하지 않으면 견딜 수 없는 통증. 아주머니들 말씀에 의하면 '아이 낳는 것보다 아프다'고도 한다. 의대에 다니는 친구에 의하면 의사들은 가장 큰 통증으로 아이 낳는 것, 요로결석, 치통을 든다고. 요로결석은 그 자체의 통증도 궁극적이지만, 체외 충격파 쇄석술(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)로 치료할 때에도 상당한 통증을 수반한다. 내 경우에는 통증이 덜한 부분에 결석이 있어서 통증계수 7~8 정도로 그나마 나았는데, 민감한 부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그보다 더 아프다고들 한다. 시술한 후 소변을 보니 새빨간 색이었던 기억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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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Mari | 2007/11/09 23:29 | Mari's diary -잡소리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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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고기 at 2007/11/10 00:11
... 요로결서억 ㅠㅠ
Commented by Mari at 2007/11/10 19:59
오오! 요로결석의 고통을 아시는 겁니까!
Commented by 長難 at 2007/11/11 20:36
위경련 ㄷㄷㄷ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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